드라마, 웹툰 등 전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각광을 받는 시대에서 콘텐츠 현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콘텐츠 현지화를 위해선 현지 문화와 상황에 대한 이해와 자연스러운 번역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요. 때문에 번역, 검수 과정에서 다양한 언어 전문가들과 외국 현지인 작업자가 참여하게 됩니다.
중국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의 현지화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세정 PM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자기소개와 함께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트위그팜에서 중국어 PM&QM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세정 매니저입니다. 레터 웍스를 활용해 각종 현지화 프로젝트의 총괄 운영부터 번역 및 검수, 퀄리티 체크 작업을 진행해요. 중국어를 포함한 8가지 특수 언어*로 IT 용어와 경영용어를 현지화하는 NIPA 사업에 참여했고 현재는 한국관광공사와 SBS의 콘텐츠 현지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특수 언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아랍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 영/중/일을 제외한 모든 언어들
중국어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렸을 때 중국으로 이주를 하게 됐어요. 그래서 살면서 중국어를 체득하게 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중국어, 영어 등 평소 외국어 공부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서 언어와 관련된 직종에서 일해보고 싶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귀국 후에도 외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선택하게 되었죠.
중국어는 어떤 특징이 있고, 현지화 작업을 할 때 어떤 점을 유의하시나요?
우선 중국어는 한국어와 다르게 성조가 있고 성조에 따라 단어가 달라지는 굉장히 재밌는 구조예요. 또 단어 사이에 띄어쓰기가 없다는 점과 문장 부호가 한국어와 다르게 생긴 점도 특징입니다.
현지화 작업을 할 때는 해당 국가의 문화나 연령대별로 사용하는 용어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예 다르게 번역되는 경우가 많아서 사소한 뉘앙스의 차이까지 잘 담아내려고 노력해요. 현지인들이 느꼈을 때 튀거나 어색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걸 기본으로 하고, 문어체나 구어체의 특징과 상황에 맞게 번역합니다. 특히 해당 국가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맞는지, 문맥과 맞는지, 문장을 어떻게 표현해야 자연스러울지를 많이 신경 쓰는 편이에요.
그 밖에 현지화나 번역 작업을 할 때 겪는 어려움이 있을까요?
언어의 간의 깊이와 미묘한 차이를 메꾸는 작업이 가장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김치’도 굉장히 다르게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용어 선택을 할 때도 팀원들끼리 아주 다양한 용례를 찾아보고 토론도 해요. 작은 차이가 문장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서 자연스러운 번역을 하려면 다방면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현지에서 받아들였을 때 한국적인 의미로 다가가는 게 좋을지, 아님 좀 더 중국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게 좋을지를 토론해가며 중심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어 PM의 하루 업무 루틴을 알고 싶어요.
우선 레터 웍스를 켭니다. (웃음) 그 다음 워크스페이스에 접속해서 현지화 프로젝트 작업자분들이 할당된 작업량을 완료했는지 확인해요. 지금은 한 방송국의 드라마 자막 번역을 하고 있는데 매일 영상 전사가 잘 진행됐는지, 번역과 검수가 완료됐는지 등 전반적인 사항을 시스템에서 관리합니다.
또 작업 중에 발생한 이슈를 레터 웍스에서 채팅처럼 공유할 수 있는데요. 이 기능을 통해 어떤 근거로 번역했는지를 참고할 수 있고, 다음 현지화 작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레터 웍스가 PM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네 맞습니다. 이전에는 현지화 프로젝트를 할 때 수많은 문서 파일들을 관리하는 일이 너무 힘들고 헷갈렸어요. 여러 언어로 번역된 파일을 검수자에게 넘기고, 또 검수한 걸 번역가에게 확인받는 등 여러 사람을 거칠 때마다 파일이 무수히 늘어났는데요. 레터 웍스에선 프로젝트 하나에 관련자들을 배정해서 한꺼번에 작업할 수 있고, 번역가들만 있는 번역 프로젝트와 검수자들만 있는 검수 프로젝트를 분리해서 운영할 수도 있어요.
작업자들과 이메일이 오가는 동안 생기는 파일 손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결과물까지 레터 웍스 안에서 다 이뤄지니까 정말 번역이랑 현지화 작업에만 딱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시간도 굉장히 많이 단축됐고요. 또 관리자 모드에선 프로젝트 별로 진행이력, 작업물 추적까지 가능해서 굉장히 유용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현지화 프로젝트의 작업물과 작업자를 동시에 구분 지어서 관리하고 싶은 분들, PM으로써 작업물 관리가 어려웠던 분들, 개인으로 번역 작업을 하시는 분들께 레터 웍스를 추천하고 싶어요. 또 다른 장점으로는 두 가지의 MT 번역문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여러 번역기 창을 열어서 문장 구성이나 용어를 찾아서 번역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MT를 보면서 문장 수정도 직접 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는 장점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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