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준 충격이 가신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인공지능 기술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와 일상생활 속에서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더 많은 영향을 주겠죠.
다만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다 보니 인공지공과 함께 하는 미래에 대한 장미 빛 기대와 함께 막연한 두려움도 함께 커지게 된 것 같습니다. 조만간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해버릴 것만 같고,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한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이 있듯 인공지능의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인간에게 도전하며 발전해 온 인공지능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인공지능과 공존하며 살아가야할 미래를 위한 인사이트를 찾아보려 합니다.
우선 컴퓨터는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을 처음으로 깨버렸던 딥 블루(Deep Blue)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인간 VS 인공지능, 치열한 대결의 시작
인공지능의 인간에 대한 도전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1967년 MIT 출신 해커 리처드 그린블라트(Richard D. Greenblatt)가 만든 맥핵(MacHack)은 인간과 체스 대결을 펼쳐 이겼습니다. 다만 당시 대결의 상대는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였죠. 맥핵은 훈련된 프로 체스 선수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인공지능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1990년대 초반 인공지능 치누크(Chinook)가 체스 챔피언에 도전하나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그 외에도 수 차례 인간과의 체스 대결이 벌어졌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 어떤 컴퓨터도 인간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체스 챔피언을 꺾은 인공지능 컴퓨터
1989년 IBM이 (딥 블루에 앞서) 개발한 딥 소트(Deep Thought)가 세계 체스 챔피언 카스파로프(GarryKimovich Kasparov)와의 운명적 첫 대결을 벌입니다. 하지만 첫 도전에서는 패배하고 말았죠. 당시만 해도 고도의 두뇌 게임에서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는 것은 아직 먼 미래의 일로 보였습니다.
이어서 1996년 IBM은 더 발전된 딥 블루(Deep Blue)로 재도전해 역사적인 1승을 거둡니다. 인공지능의 도전이 시작된지 거의 30년 만에 드디어 인간을 꺾게 된 거죠. 다만 최종 전적은 1승 2무 3패로 승리를 거두는 데는 실패합니다.
하지만 1997년 결국은 딥 블루를 개량한 디퍼 블루(Deeper Blue)가 2승 3무 1패로 인간 체스 챔피언에게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합니다. 당시 처음이라는 임팩트와 체스의 전설적인 그랜드 마스터가 졌다는 충격이 더해져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이후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압도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게 됩니다.
딥 블루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
체스는 복잡한 게임입니다. (바둑 만큼은 아니지만) 수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죠. 그렇다면 딥 블루는 이런 고도의 두뇌 게임에서 어떻게 인간을 이길 수 있었을까요?
당시 딥 블루 개발진은 ‘순수한 지능대결 만으로는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길 수 없다고 보고 대신 엄청난 계산 능력을 이용해 차이를 만들어내겠다는 접근을 취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한 인공지능 타입 알고리즘과 슈퍼 컴퓨터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곁들여 세계 체스 챔피언 수준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딥 블루는 당시로는 엄청난 수준의 병렬처리** 능력을 가진 슈퍼 컴퓨터였습니다. 막강한 하드웨어 성능으로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조사해 다음 수를 결정해냈죠.‘일반적으로 체스 프로 기사들은 10수 정도를 내다보는데, 카스파로프를 꺾은 디퍼 블루 시스템은 12수를 내다볼 수 있는 예측 능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딥 블루도 훨씬 더 복잡한 바둑에서는 인간 고수를 상대로 이길 수 없었을 거라고 합니다. 어쨋든 알파고에 20년 앞서 등장한 구 시대의 기술이니까요. 반면 더 최신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알파고는 머신 러닝과 신경망 학습 덕분에 더 강력한 성능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역설적이게도 이번에 딥 블루에 관해 알아보면서 오히려 인간의 미래에 대한 더 큰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인공지능에게 씁쓸한 패배를 경험한 첫 번째 인간 대표였던 카스파로프 덕분에.
몇 년 전 TED 강연을 통해 이 위대한 체스의 전설은 “인공지능 기계를 두려워 말고, 그들과 협력하세요.(Don't fearintelligent machines. Work with them.)”라고 말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며, 살아가야 할 미래 세대를 위해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사이트를 전한 겁니다.
알 수 없는 기계와의 경쟁을 걱정하기 보다, 인공지능과 협업으로 인간 능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보라는 그의 말을 통해 인간 지성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볼 수 있었습니다.
IBM의 딥 블루는 방대한 연산 능력을 통해 인간 체스 챔피언을 이기며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극명히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LETR WORKS는 딥 블루가 채택한 기술 철학, 즉 정확성과 신뢰성에 기반한 고도의 알고리즘 사용을 번역 기술에 적용하여 발전시킨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LETR WORKS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량의 데이터와 고도화된 모델을 결합해 딥 블루가 체스에서 이룬 바와 같이 혁신적인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이 필요한 분들께 LETR WORKS를 추천드리는 이유입니다.
References
[1] https://ko.wikipedia.org/wiki/딥_블루
[2] https://www.ibm.com/ibm/history/ibm100/us/en/icons/deepblue/
[3] https://ko.wikipedia.org/wiki/가리_카스파로프
[4] https://en.wikipedia.org/wiki/Mac_Hack
[5] IBM 딥블루 개발자가 말하는 알파고 http://www.techholic.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491
[6] Deep Blue beat G. Kasparov in 1997 https://youtu.be/NJarxpYyoFI
[7] Deep Blue developer speaks on how to beat Goand crack chess https://www.theverge.com/2016/3/12/11211306/ibm-deep-blue-murray-campbell-alphago-deepmind-interview
[8] 카스파로프의 TED 강연 https://www.ted.com/talks/garry_kasparov_don_t_fear_intelligent_machines_work_with_them?language=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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