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언어를 영향력 있다 말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언어? 다른 언어로 많이 번역 되는 언어? 등등 다양한 판단의 기준이 있을 듯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어는 아마도 영어일 겁니다. 다만 다방면에서 전지구적인 글로벌화가 진전 되면서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현지화(Localization)을 위한 수요 언어의 스펙트럼이 기존의 영어권 중심에서 다양한 비영어권 국가들로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언어 환경의 변화와 관련해 생각해 볼 만한 주제인 '세계 언어들의 영향력'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번 포스트는 누구나 언어에 관심이 있다면 약간은 새로운 관점에서 흥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또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 및 번역과 관련있는 분들 이라면 글로벌 시장에서 언어 수요의 변화를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일단 언어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가장 쉬운(?) 기준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가'가 될 것 같습니다. 해당 언어와 관련한 시장의 규모 및 잠재적인 수요의 파악이란 관점에서 비교적 무난하고, 객관적인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언어가 '가장 많은 수의 사람들이 말하거나 사용한다고 해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고 단언할 수 있나?'란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사용자 수에서 부터 시작해 다양한 관점에서 언어의 영향력에 관해 들여다보려 합니다.
관점 1.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
세계의 언어들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에스놀로그(Ethnologue)'에 의하면 '중국어(Mandarin Chinese)'가 모국어 기준으로 사용자 수가 가장 많고 이어서 스페인어, 영어, 힌디어 순 이라고 합니다. 이는 중국의 엄청난 인구를 생각하면 예상할 수 있는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기준을 모국어가 아닌 사용자 수로 바꾸면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제2 또는 제3의 언어로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가 됩니다. 이 역시 과거 식민지 시대 대영 제국의 영향에서 부터 오늘날 국제 정치, 비지니스 에서 미국의 막강한 영향력까지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공식적인 비지니스 언어로 영어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더 많은 지역에서 통용되는 영어가 유리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잠재 고객에게 어필하거나, 거래의 기회를 만들어냄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자료 : https://www.ethnologue.com/guides/most-spoken-languages
요약해보면 중국어는 원어민 인구가 많기 때문에 주로 중국 본토 및 주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집중되어 있고, 영어는 원어민이 아닌 사용자도 많기 때문에 북미 외에도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넓은 지역으로 확산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가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답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포스트는 다음주에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어 (2)'로 계속 이어집니다.
*해당 콘텐츠는 지콘스튜디오에서 레터웍스로 이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