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혹시 ‘런온'이라는 드라마를 아시나요? 신세경, 임시완 배우가 주연은 드라마였는데 여자 주인공인 신세경 배우의 직업이 번역사라 저는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요. 번역사를 다루는 드라마에 대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게 꽤 흥미로워서 보기 시작했다가 드라마 자체가 재밌어서 요새도 가끔 생각나면 OTT로 다시 보곤 하는데요. 거기서 번역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주인공에게 선배 번역사가 세상에 완벽한 전달이 어딨냐, 오죽하면 번역은 반역이라는 말이 있겠냐는 말을 하겠냐는 대사를 하더라고요.공감이 되는 한편, 레터 주제로 가져올만한 소재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바로 직역과 의역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직역은 무엇일까요?
번역을 한 결과물에 대해 이건 너무 번역 티가 난다는 말이 뒤따를 때가 있어요. 이런 반응을 생각하면 ‘직역'이 다 옳지 못한 번역 방식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그건 아니에요. 직역도 그렇고, 의역도 그렇고 어느 쪽이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 또 다른 쪽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거든요. 단지, 번역사의 판단에 따라 어느 문장에는 의역을 할지, 직역을 할지 선택만이 있을 뿐이죠.
직역은 결국 외국어로 된 말이나 글을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에 충실하게 번역하는 것을 말해요. 원문의 글자 내지는 구절의 본래 의미를 충실하게 옮기는 것에 집중한 번역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대개 ‘직역을 했다'고 말하면 현지인이 보기에 어색하거나 오역이 된 문장들을 떠올리는데요. 사실 직역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전 번역이 그렇죠. 불경이나 성경 같은 경전은 읽는 사람에 따라 이해하는 방향이 달라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오해나 잘못된 해석, 혹은 왜곡이 생길 우려가 있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직역을 원칙으로 해요. 이와 비슷한 이유로 외교 문서나 법률 문서의 경우에도 의역은 최소화하고 최대한 직역을 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요.
의역은 무엇일까요?
직역이 그런 의미라면 의역은 무엇일까요? 의역이란 원문의 단어나 구절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전체의 뜻을 살리어 번역하는 것, 또는 그런 번역을 말해요. 사전적 의미만 고려하면 직역보다는 의역 쪽이 조금 더 친절한 번역이라고 여겨지는 것 같아요. 의역을 하는 의도 자체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까 더 친절한 번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의역이 무조건 옳다 이렇게 말하기에는 또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읽는 사람이 보다 쉽게 읽을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번역을 하는 것이다 보니까 번역사가 이해한 내용을 토대로, 생각한 내용을 토대로 번역을 하게 될 수 있거든요. 자신의 주관이 어느 정도 개입된다는 의미죠. 그 말은 곧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의역 과정에서 원문의 의미가 달라질 여지가 있고 이 간극으로 인해 원문과 다르게 이해하는 독자가 생길 여지도 생기게 되는 거죠.
그럼 직역과 의역 둘 중에 뭘 골라야 할까요?
이 레터를 보시는 분들은 대충 눈치를 채셨겠지만 직역과 의역은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에요. 두 가지 모두 번역의 종류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죠. 그런 의미에서 딱 나누어 어떤 종류의 문서는 직역을, 어떤 문서는 의역을 이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번역사의 판단에 따라 읽는 사람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번역한다는 목적으로 직역과 의역 중에 택하면 되는 것이죠. 그럼 오늘의 레터도 재밌게 보셨기를 바라며 저는 다음 레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레터웍스는 번역의 복잡한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AI 전문 회사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직역과 의역을 적절히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드라마 ‘런온’에서처럼 번역사는 늘 최적의 표현을 찾기 위해 고민하게 마련인데, 레터웍스는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고급 자연어 처리 기술을 통해 원문의 의미를 충실히 전달하는 동시에 독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번역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번역이 단순히 언어의 전환이 아니라 문화와 맥락을 아우르는 작업임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레터웍스는, 여러분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돕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되어 줄 것입니다. 번역의 두 가지 방식, 즉 직역과 의역의 균형을 잘 맞춘 레터웍스의 서비스로 더욱 풍부한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해 보세요!
Editor l 이인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