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81%가 한자라니!!
안녕하세요 지콘스튜디오 팀입니다. 여러분은 한자를 좋아하시나요?
네. 저도 많이 기피하게 되는데요😂😂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듯 저희가 사용하는 한국어의 대부분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몇 퍼센트 정도의 한국어가 한자로 이루어져 있는지 아시나요?
문화체육관광부산하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제시된 ‘명사’를 대상으로 할 때, 한자어 명사의 개수가 205,977개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우리말의 약 81%가 한자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높은 수치에 놀라셨나요?
방금 말씀드린 수치를 통해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명사를 기준으로 할 때 81%나 차지하는 한국어의 한자를 익히면,
한자를 기반으로 하는 중국어도 어느 정도는 구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케바케
이 부분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면, Case By Case (사례별로 다르다) 라고 할 수 있어요.
왜냐면 한국어의 한자는 중국어의 ‘음성적’인 부분이 빠진 고대 중국어를 가리키기 때문이에요.
오늘날 상용되는 중국어, 즉 현대 중국어는 ‘성조’를 가진 언어이기 때문에 음성적인 특징이 부각되는데,
이 점에서 한국어의 한자와 크게 다르지요. 그래서 보통 한국어의 한자는 중국어에서 서면형식으로 사용되는 문어체로 쓰이거나 현재는 쓰지 않는 고문(古文, 옛날 말)인 경우가 많아요.
중국어로 상용되는 한자는 간체자라는 형식이에요. 한국에서 쓰는 한자인 번체자와는 형태의 차이가 있어요.
간체자는 역사/문화적인 맥락 아래 번체자를 간략화해서 나타낸 형태예요. 역사/문화적인 맥락이기 때문에 본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다룰 수는 없고, 중화인민공화국이 1954년에 ‘중국 문자개혁 연구위원회’를 조직하여 번체자를 간체자로 만들었고, 1964년에 간체자만을 사용하도록 법제화하여 현재 중국대륙은 간체자를 사용하고 있고, 대만은 번체자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럼 한자 단어의 비교를 통해, 한국어와 중국어의 한자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게요!
‘특허’는 중국어로 ‘特許’일까?
한국어 ‘특허’를 한자로 나타내면 特許(특별할 특, 허락할 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어로도 ‘특허’를 特許라고 할까요?
정답은 X. 중국어로 ‘특허’는 特許라고 하지 않고, 专利라고 합니다.
두 글자 다 중국어로 발음을 할 수는 있지만, 한자 독음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른 글자로 인식합니다.
중국어로 ‘특허’는 专利zhuānlì(쫜리)라고 지칭하여 읽지만, 专利의 한자 독음인 ‘전리’(오로지 전, 이로울 리)라고는 말하지 않아요. 중국어로 特許는 ‘특별히 허락한다’정도로 해석이 되겠으나, 일상적으로 쓰이지는 않고, 제한적인 상황에서 서면의 형식으로만 사용될 수 있어요.
‘문제’는 ‘問題’이자 ‘问题’
한국어 ‘문제’라는 단어는 한자로 ‘問題’라고 나타내고, 중국어로는 ‘问题’라고 나타냅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생긴 두 글자는 뜻과 의미가 같은 글자인 동시에 중국어 발음도 wèntí(원티) 라고 동일하게 읽습니다.
단지 번체자이냐 간체자이냐의 문제이지요. 비슷한 예시로 ‘국가’는 번체자國家, 간체자国家이며, ‘음식’은 번체자飮食, 간체자饮食, ‘가정’은 번체자家庭, 간체자家庭라고 나타냅니다. 단어 마다 번체와 간체의 한자의 모양이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어요. 중요한 것은 현지에서 어떻게 쓰이냐는 것이지요.
확인 Check
포스팅 내용을 잘 이해하셨는지 몇 가지 질문을 드려볼게요.
Q: 한국어의 한자와 중국어의 한자는 같은 것이다?
A: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지요. 대개 한국어의 한자는 중국어의 문어체에서 쓰이는 한자이고, 언어로써 소통을 위해서 중국어는 한자 자체보다 한자가 가지고 있는 음성적 특징이 두드러진다는 특징이 있었지요.
Q: 한국어의 한자가 중국어로 같은 발음이 된다면 현지에서도 쓰일 수 있다?
A: 쓰일 수도 있고, 못쓸 수도 있지요.
‘특허’라는 단어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현지에서는 독음인 特許가 아닌 专利라는 표현으로 다르게 쓰입니다.
언어 교류의 시발점
한국인이 외국어로 교류할 때, 한국식 언어를 구사할 것인지, 현지화 된 언어를 구사할 것인지 언어를 하기 전에 생각해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영어든 중국어든, 학습이든 번역이든 그 시발점이 내가 구사하려는 언어가 현지에서 어떻게 쓰일 지를 고민하고 학습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모국어를 모국어 그대로 외국어에 대입하여 사고 하는 습관은 지양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지요.
번역기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쓰려는 언어의 단어가 번역기에서 현지화 된 표현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번역기를 사용하려고 했던 당초의 목표가 달성이 됩니다. 자칫 번역기를 사용하고도 본인이 알고 싶었던 결과와 전혀 다르게 오역 되어 사용될 수 있으니 반드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번역기와는 다른 지콘스튜디오 번역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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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한국어의 한자와 중국어의 한자에 대해 살펴봤어요.
한자를 이해하면, 결국 중국어보다는 한국어를 더 풍부하게 구사할 수 있고, 중국어 문어체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어질 수 있게 됩니다.
언어를 잘 한다는 것, 우리가 번역을 잘하고, 번역기를 잘 이용한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것 같네요.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오늘도 Wel-con!
*해당 콘텐츠는 지콘스튜디오에서 레터웍스로 이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