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공개된 챗GPT에 대한 관심이 여전합니다. (얼마전 GPT-4도 나오기는 했지만)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대답해주고, 창작의 영역인 작문까지 해내는 챗GPT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으니까요. 이에 자연어처리 연구를 하고 있는 LETR팀에서도 놀라움을 느끼고 다각적인 분석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챗GPT에 대해 언어 전문가는 어떻게 느낄 지 궁금해졌습니다.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인 챗GPT는 인간 못지 않은 고차원의 언어 능력을 뽐냈거든요. 이에 LETR팀이 속한 트위그팜의 데이터구축본부에 언어 전문가가 바라 본 챗GPT에 대한 기고문을 부탁드렸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트위그팜은 인공지능 기술 기업이지만 개발자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 전문가들도 계시고요. 학습용 다국어 말뭉치 데이터의 구축, 관리에서 모델 개발에 이르기까지 언어 전문성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기술 혁신을 돕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챗GPT에 대한 언어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시죠.
시작하며
여러 번역 프로젝트를 해 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단순한 의미 전달을 넘어 딱 맞는 ‘그 단어’, ‘그 표현’을 떠올리려 고군분투한 경험이 있을 텐데요. 얼마전 저도 사전이나 검색도 도움이 되지 않아 고민하고 있을 때,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챗GPT라면 안타깝게 죽어버린 ‘언어의 맛’을 살려줄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의 챗GPT라는데,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적절한 현지화까지 해낼 수 있을까? 실제 번역 작업에는 어떻게 활용해 볼 수 있을까? 이렇게 늘어가는 의문과 기대를 안고 간단한 몇 가지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적절한 현지화 표현의 도출
“보여주면 나는 게임이야.”
“Show me and I’m game”에 대한 번역기의 번역 결과입니다. 도대체 어떤 맥락에서 튀어나온 대사일까요?
번역은 단순히 원문 문장에 대응하는 타겟 언어로 변환만 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 아닙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해야 하고, 현지의 표현에 대한 바른 이해도 함께 요구해요. 위 예시처럼 전후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직역은 보는 이의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죠. (이렇게 일반적인 번역기의 한계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네요.) 그렇다면 챗GPT는 개별 문장을 번역하는데 그치지 않고 원문이 의도한 의미와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이에 아래의 문장을 갖고 구글, 파파고, 챗GPT가 번역한 결과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I don't know what it is yet, but I'm in. Show me and I'm game."
구글과 파파고는 “I’m game.”을 하나의 문장으로 인식하여 직역한 반면, 챗GPT는 해당 표현의 맥락과 현지화의 관점에서 적절한 번역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챗GPT의 답변을 보면 연결된 두 문장에 대한 번역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표현을 사용한 번역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어색한 번역은 최악의 경우 의사소통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챗GPT는 언어의 사용 환경을 고려한 자연스러운 표현을 선택하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용자가 최적의 표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번역 결과를 제안해주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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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투와 길이를 조절한 번역
각 언어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원문이나 타겟 언어에 따라 번역문의 길이는 짧아지거나 길어지게 됩니다.실제로 한영 번역만 해보더라도 영어 문장의 길이가 훨씬 길어져버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죠. 그래서 번역을 할 때면 이를 보게 될 타겟(현지인)과 (현지의) 게시 환경에 맞는 적절한 길이와 어투로 번역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인간도 고민하게 만드는 이 문제에 번역기와 챗GPT는어떻게 대응하는지 시험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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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구글, 파파고,챗GPT 모두 비슷한 번역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한국어 원문에 비해 번역된 영어 문장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결과를 놓고 보니 만약 문구가 노출될 공간이 제한적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가 고민스러워졌습니다.
이런 고민을 안고 챗GPT에게 추가로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챗GPT는 까탈스러운 인간의 추가 질문에도 대응하는 다양한 번역 결과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이 점이 특히 인상적으로 느껴졌는데요. 현실적으로 인간의 경험과 어휘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표현의 한계로 벽에 부딪혔을 때 챗GPT가 언어적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핵심은 제대로 질문하기!
몇 가지 테스트를 해보고 챗GPT 활용의 중요한 팁 한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챗GPT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무엇보다 제대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더 적절한 질문을 입력할수록 더 정확한 답변을 얻을 확률도 높아졌죠. 즉 챗GPT에게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텍스트 데이터와 그 데이터가 사용되는 상황 모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챗GPT를 사용해보며 질문하면 할수록 언어의 '맛'이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챗GPT가 언어의 장벽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가 되어 줄 수도 있을 것 같았고요. 이렇게 챗GPT가 원문의 문맥까지 고려한 자연스러운 번역을 해준다면, 누구나 타 문화권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저와 같은 '맛있는' 언어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게 됐습니다.
마무리하며: 레터웍스로 더 자연스럽고 정확한 번역을 경험해보세요!
레터웍스는 챗GPT처럼 언어의 문맥을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하며, 특히 현지화와 상황에 맞춘 표현을 추천해 주는 번역 도구입니다. 트위그팜이 개발한 이 플랫폼은 전 세계 여러 언어 전문가들의 지식과 다국어 말뭉치 데이터로 구축되어, 사용자가 번역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섬세한 표현이나 적절한 어투를 제안해 줍니다. 챗GPT의 다양한 답변 옵션처럼, 레터웍스는 문맥에 맞는 표현과 길이를 조절해 타겟 독자에게 가장 적합한 번역을 제공합니다.
트위그팜과 함께 언어 장벽을 허물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