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 2.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
미국의 시장 분석 기관인 'Stasista'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로 약 2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온라인 세상에서 언어의 점유율은 그동안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구성이 달라지면서 함께 변화되어 왔습니다.
* 자료 :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262946/share-of-the-most-common-languages-on-the-internet/#statisticContainer
위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영어 외에도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온라인 세계의 언어도 꽤 다양화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상당 기간 동안 대부분의 온라인 콘텐츠는 '영어'로 되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글로벌 시대이고 영어 교육이 보편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국어로 서비스하는 웹사이트를 훨씬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온라인 쇼핑으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익숙하지 않은 외국어로 된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더 불편해하거나 주저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점에서 고객의 언어로 서비스하지 않으면서 자기 제품을 구매 해주길 바라는 것은, 너무 효율만을 우선시 하려는 기업 중심의 안일한 접근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나 브랜드가 웹사이트의 현지화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해당 지역의 고객들이 영어를 이해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고객과 좀 더 친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날려버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영어가 글로벌 비지니스의 공용어로 자리 잡았고, 전 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거나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변화의 흐름을 볼 때, 앞으로 기업이나 브랜드가 만드는 웹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번역을 통한 웹사이트 현지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이런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온라인 세상에서의 영어를 비롯한 언어들의 위상이나 영향력 에도 지속적인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관점 3. 앞으로 잠재된 확장성이 큰 언어
미국의 경우 국가에서 지정한 공용어는 없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당연히 '영어'입니다. 다만 미국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이민자들의 나라답게 영어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언어들이 함께 사용 되고 있습니다.
* 자료 : https://en.wikipedia.org/wiki/Languages_of_the_United_States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 그 중에서도 영어를 제외하고는 '스페인어'의 사용자 수가 단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약 3억 2천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인구 중,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스페인어(약 4천만 명 이상)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Total number of people (in millions) who speak languages at home
* 자료 : https://www.bbc.com/news/world-45902204
나아가 2050년 경에는 스페인어 사용자를 구성하는 히스패닉계 숫자가 미국 전체 인구의 약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흐름은 결국 미국 내 히스패닉계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의 확대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또한 미국의 히스패닉 공동체는 스페인 및 중남미와 단일 문화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도 노동 시장에 대한 접근성, 소득 수준, 평균 연령, 교육 수준 등 여러 방면에서 흔히 '라틴'이라 일컬어지는 단일 문화 공동체로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 자료 : https://www.kff.org/disparities-policy/slide/distribution-of-u-s-population-by-raceethnicity-2010-and-2050/
그리고 이런 히스패닉 공동체를 연결하는 공통의 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스페인어' 입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대다수 히스패닉들이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미래 히스패닉 세대에서도 스페인어는 매우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즉 미주 내 히스패닉 공동체는 현재는 물론 미래 관점에서도 엄청난 잠재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미국에서 비지니스 및 문화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스페인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질 겁니다. 아무래도 스페인어로 현지화가 잘 된 웹사이트와 광고를 선보이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히스패닉 고객의 관심과 충성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글로벌 차원에서 특정 언어로 된 정보는 다른 복수의 언어들로 '번역'되면서 자연스럽게 '전 지구적인 언어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K-POP 팬이 해외 팬들과 교류하기 위해 한국어와 함께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복수의 언어로 트위터에 멘션을 올렸다면, 해당 언어들은 서로 '연결성'을 갖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SNS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매체인 출판 서적의 경우로 상황을 바꿔 보더라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즉 특정 언어의 영향력을 결정하는 유력한 요인으로서 '얼마나 많은 언어로 번역 됨으로써 연결성 또는 확장성이 커지느냐'를 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현재 기준으로는 아직까지 '영어'가 전 세계 다양한 언어의 사용자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즉 영향력이 큰 언어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살펴 보았듯 어떤 관점에서, 또는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하는가에 따라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어는?' 이란 질문에 대한 정답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고품질의 번역 및 현지화 작업을 통해 전 지구적인 언어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중대한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 번역회사 및 번역사 여러분께 감사를 표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합니다. 여러분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 덕분에 우리 '한국어'의 영향력도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커질 수 있었고, 앞으로의 전망도 계속해서 더 밝아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이번 포스트는 지난주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어 (1)'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해당 콘텐츠는 지콘스튜디오에서 레터웍스로 이관되었습니다.